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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부산국제철도물류전이 끝난지 2달이 다되어가는데 이제야 그 내용을 공개합니다.

적어도 7월 말까지는 공개해야 했지만 그동안 좀 바쁜 일도 있고 해서 여러모로 업데이트가 늦어진 점은 제 불찰이라 생각하고 이제라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관심이 많이 가는 차량관련해서 먼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왠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스냐 하면 바로 철도시설공단과 정부의 말도 안되는 개삽질이자 현재 진행형인 떡밥으로 인한 결과물중의 하나 그것도 본연의 업무와 하등 관계도 없는 산물??의 모형이 입장하자마자 바로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공단버전 KTX 산천인데 이건 모형이고 실체가 나와봐야 자세히 알수 있겠습니다만 파워트레인을 제외하면 현재 코레일 차량과의 호환성도 멍멍이판이 될 것이라는 혹평들이 벌써 나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철도건설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철도운영과 서비스 마인드조차 제대로 모르면서 철도 운영에까지 간섭하려는 꼬라지를 보면 참으로 기가막힌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훨씬 더 그럴듯하고 더 화제가 될 만한 전시물이 있으니....

바로 철도계에서 화제를 모은 주인공

동력분산식 고속철 시제차인 HEMU-430X의 실차 그것도 달랑 선두차 1량이 아니라 선두차와 그 다음차 2량으로 들여와서 공개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 이전에 동력집중식이라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 떠돌게 했던 영구자석 동기전동기(PMSM) 시험용 동력선두차는 논란을 의식했던 모양인지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왕이면 제대로 공개해서 이것이 절대 동력집중식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켜야할 필요도 있겠지만 워낙 정밀한 전기 장치가 많다보니 안전상의 문제 등 여러가지 이유로 그냥 비공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HEMU-430X의 운전실입니다. 운전실쪽은 그냥 막아버려서 운전석에 앉아본다든가 이런것 못했는데 세계적 철도관련 전시회인 독일의 INNO TRANS에서는 실차를 공개하다 못해 하물며 운전실까지 공개하고 기기까지 조작해볼수 있을 정도인데 여기까지 이르지 못한건 좀 아쉽기 그지 없다는 느낌이 드는 대목입니다.

인제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수 있는 객실인데

2x2 배열의 특실입니다. 처음에 좌석배열을 보고 일반실인줄 알았는데 여기서는 안보이지만 좌석등받이 뒤의 PTV를 보니 특실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2x1 배열의 특실입니다. 보아하니 특실의 경우 2x2배열과 2x1배열 2가지 안을 비교평가하는듯 한데 뭐 차폭이 3000mm 이상으로 늘어났으니 특실도 2x2로 배열해도 큰 무리는 없겠지만 과거 KTX 특실의 가치와 평가를 감안하면 2X1을 그대로 유지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시트 재질도 사진을 보고 짐작하셨겠지만 종래 철도차량의 좌석에 많이 쓰였던 직물과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가죽시트를 비교평가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직물이라는게 관리측면에서 청결 유지에 다소 애로사항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왕이면 가죽시트를 채택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린샤라도 약간 직각에 가까운 일본의 좌석 등받이각도인 점은 다소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N700계 사쿠라 그린샤도 등받이가 다소 직각에 가까워서 그린샤를 이용했다는 감이 약간 떨어지게 만드는 요소가 있었는데 이걸 그대로 따라하는 건 좀 신중히 생각해볼 일이라는 느낌이 듭니다만....

무엇보다 가장 패착인 요소는 가장 중요하고 항상 관심이 갈수 밖에 없는 일반석이 공개되지 않은게 상당한 패착요소가 될듯 한데 뭐 전시공간 문제로 2량만 겨우 전시된 사정도 있겠지만 승객석과 관련된 전시내용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것은 객실데크의 화장실인데 아직 시제 6량 편성중 2량만 공개되었고 일반 좌변기만 있는듯 한데 개인적으로 장애인 대응 화장실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HEMU-430X의 기술적인 하이라이트중 하나인 고속대차입니다. 어떻게 보면 고속열차의 생명이요 나아가 승객의 승차감과 안전을 좌우하는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축거를 보니 최연수님 블로그에서 공개된 통상 KTX의 축간거리 3000mm가 아니라 그 이하인 2600mm로 축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고속선 주행에서는 그야말로 최적이나 기존선과 공용하는 특성상 다소 무리가 있었던 점에 대한 대응인듯 한데 새마을호 2500mm에서 100mm 더 늘리는 식으로 고속선 주행과 기존선 곡선 대응의 양립을 잡으려는듯 합니다.

 

그리고 최근 도시교통과 관련하여 또 하나 주목을 끄는게 있었으니

바로 로템이 제작한 무가선 트램입니다.

작년에 오송기지에 있는 시험선 테스트가 화제가 되었는데 가선에서 전력을 공급받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이브리드카처럼 별도 동력으로 전기를 받는것도 아닌 그야말로 가선없이 유도무선을 통한 새로운 전력공급방식으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후에 별도로 서술할것이니 일단은 가볍게 넘어가고 내부를 한번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전대입니다. 중앙 패널에 가감속.제동용 조작장치가 없어 놀랄수도 있는데 자세히보면 좌측에 주간제어기와 전후진 제어기가 있는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다만 위치를 감안할때 과연 인체공학적 설계라고 할수 있는지는 다소 의문을 가지게된 레이아웃이었습니다.

객실부분은 뭐 전형적인 트램의 내부와 그리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바로 보이는 객실 연접부에 있는 공간이 문제가될 소지가 있는데 대차 수납공간 문제로 인해 다소 좁아진 상태에서 롱시트를 배치한것은 향후 실제 운행에서 RH 시간대에는 이것도 저것도아닌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트램에 관련하여 한가지 첨언하자면 전주, 청주, 진주 등의 일부 중핵도시나 신도시내 시범사업으로 한번 해볼만한 생각이 드는데 다만 전자인 일부 중핵도시들의 경우는 해당 버스업계와의 조율 등 상당한 난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만큼 이것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사업의 성패가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차량은 아니지만 차량과 관련된 부분이니 여기서 한번 소개하자면

철도차량 관련 부품으로 널리 알려진 유진기공의 부스입니다. 모양을 보니 전동차용 전공일체 밀착연결기로 보이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밑에 사진에 나왔으니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제동장치 유닛인데 형태로 봐서는 차축디스크제동 캘리퍼인듯 합니다.

이것은 차량기지 견학이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차량 하부를 봤다면 한번쯤 이 문구가 적힌 박스를 보셨을텐데 바로 Brake Operating Unit의 약어입니다. 즉 제동장치를 제어하는 유닛이라는 의미입니다.

위에 설명한 장치의 내부입니다. 예상과는 달리 배선이라든지 제어 계통이 다소 심플한듯 한데어떻게 해서 제어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까막눈이라 넘어가고....

 

운송기구의 좌석을 제작하는 대원강업의 부스입니다. 오른쪽은 항공기의 비즈니스클래스나 일등석의 모듈인듯 하고 중앙부가 전형적인 특급형 차량의 좌석이며 왼편은 일본의 근교형 전동차에 적용되는 크로스시트(횡방향) 좌석인듯 합니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게 있었으니 경전철용 롱시트인데 디자인을 보니 코레일의 불연재 개조 초창기 불연재 좌석과 얼핏 비슷한듯 합니다. 실제로 저 좌석이 어느 차량에 적용되었는지는 듣지 못했던 터라 여러모로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인제 현대로템 부스에 있는 모형들을 간단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국 수출모델로 추정되는데 좀 시간이 지났던터라 어디에 투입하기 위한 차량인지는 좀 기억이 나지 않은듯 하지만 위에는 인도의 델리 지하철에 투입하기 위한 차량으로 추정됩니다. 아래는 어디에 투입하기 위한 것인지는 아예 생각도 안나지만...

자기부상열차 시범 사업용으로 제작된 차량의 모형입니다. 생각해보니 인천공항 구내 자기부상열차 사업은 어디까지 왔는지 심히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것이 아직까지 숱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부산김해경전철 차량의 모형입니다. 그나마 용인에 비하면 정치적으로까지 시끄러운 상황은 아니었으나 예상의 절반도 채 안되는 승차 인원은 향후 상당한 보틀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보입니다.

이것이 혹시 킨키일본철도의 50000계 시마카제가 아닌가 하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모델인데 이 모델의 용도는 좀 명확하지 않은듯 합니다. 전형적인 2층 차량인데 한쪽에서는 KTX 산천의 듀플렉스 버전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또 한편에서는 기존선의 만성적 공급부족을 드러내고 있는 경부선 장거리 열차 테스트버전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롱노즈가 아닌관계로 고속선을 주행할 목적의 차량은 아닌듯 하지만 무슨 용도인지 심히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로템에서 생산하는 견인전동기인데 처음에 보고 그냥 일반적인 전동차의 견인전동기인줄 알았습니다만 명판을 자세히 보니 출력도 100kw가 채 안되는듯 하고 전압도 낮은것으로 보아 경전철용 견인전동기인듯 합니다.

 

요새 경전철로 유명한 우진산전의 부스로 가봤습니다.

우진산전의 스마트 모노레일인데 만약 월미은하레일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면 이 모델이 달리고 있었을듯 합니다.

이것은 아까 소개한 스마트 모노레일의 차륜 모듈입니다. 구동방식의 메커니즘이 궁금했는데....

가운데가 구동부인데 아무래도 고무타이어 차량이니만큼 일반적인 철도차량의 그것이 아니라 약간 자동차의 차동장치에 가까워 보입니다.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직각카르단 방식과 자동차의 구동장치 합성이라고 할까나요...

경전철 차량외에도 운전실의 주간제어기 부분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형태로 봐서는 오른편은 KTX의 주간제어기인듯 하고 왼편은 전형적인 원핸들 마스콘이긴 한데 양손으로 조작하는것도 아니고 JR홋카이도만의 뿅망치도 아닌 약간 어정쩡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부산4호선의 모형입니다. 참고로 부산4호선 차량도 우진산전에서 생산했다고 하는데 그나마 여기는 다른 경전철 사업에 비하면 영업실적이라든지 여러가지 면에서 평타 이상은 치고 있는듯 합니다.

 

우진산전의 경전철용 인버터박스(추진제어장치)입니다. 정격입력전압으로 봐서는 일반 전동차에 쓰여봐야 비교적 저압의 직류를 사용하는 제3궤조 지하철에나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우진산전과 관련하여 노파심??에 하나 더 첨언하자면 향후 미래가 걱정되는 부분이 뉴스마다 경전철 사업의 문제점이 집중 부각되고 있는 등의 경전철 사업의 현주소입니다. 돌아가는 꼬라지로 봐서는 경전철 사업의 절반 이상이 불투명해지고 있는것 같은데 그야말로 이 여파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왕 이렇게 나간 김에 일반 철도차량 제작업체라는 목표로 나아가는것도 좋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게 요새 전동차만이라도 로템의 대항마로 기대되었던 로윈마저도 휘청이는 상황에서 이렇게 기술 기반이라도 가지고 있으니 만큼 로템의 대항마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철도차량의 공조장치 유닛(버스로 치면 슈트락)을 생산하는 화성써모의 부스입니다. 형태로 봐서는 4팬 에어컨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새 서울도철의 7호선 신형차량과 5호선 일부 편성의 인버터 공급으로 화제가 된 다원시스 부스입니다. 그냥 봐서는 전형적인 VVVF 인버터 박스인데 오른편에 CON이라는 약어가 붙어 있는것으로 볼때 직류 인버터인지 아니면 직교류겸용이나 교류용 C/I인지는 불명확합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전동차인 AUTS에서 시험중인 DDM 장치입니다. 말 그대로 다이렉트 구동이라고 하여 종래의 감속기어가 없다는 점이 특징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예정이니 만큼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워낙에 전시회 규모가 크다보니 이거 외에도 선로 등 철도와 관련된 다른 인프라나 설비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별도 포스트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s: 하나 덧붙입니다. 무가선 트램이라고 소개한 차량을 확인해보니 완전 무가선이 아니라 기존의 가공전차선방식과 배터리충전 양용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팬터그래프가 없어서 그리 생각했는데 현 기술로는 완전 무가선은 아직 무리라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어째 팬터그래프가 올려져 있지 않은게 좀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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