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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정책과 칼럼

1호선의 시련??

도곡역 2014. 4. 3. 01:25

얼마전 1호선 구간중 서울메트로 관할이자 지하구간이었던 종로선에서 또 다시 몇시간 동안 상행은 완전 운행중단, 하행은 열차 시각표 혼란으로 이어지는 등 혼란이 벌어졌는데 원인은 차량의 고장이었고 사고 차량은 또 다시 코레일 소속 전동차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말썽은 직통운행을 하는 타운영기관 소속 차량이 일으켰는데 열차 운행 혼란에 따른 책임은 서울메트로가 고스란히 떠안은 전형적인 클리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1호선이야 워낙 오래된 노선이고 현재도 설비의 노후화로 인한 승객의 불만과 우려가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메트로 소속 전동차보다 유독 코레일 소속 전동차들의 운행장애가 최근들어 빈번해지고 이번 사고 차량이 현재도 퇴출이 한창인 중기저항(1986년부터 반입 시작)도 아닌 VVVF 300000호대 전동차였다는 점은 한번 심각하게 곱씹어봐야할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메트로 소속 전동차들은 유지보수 인원이 최소 1편성당 3명이 담당하여 해당 인원 가운데서도 전문적 역할 분담이 뚜렷한데 비해 코레일 전동차들은 1편성을 겨우 한사람이 관리하는 실정이다"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직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기에 다소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나 최근 들어 구조조정으로 인한 차량 정비 인력의 말도 안되는 감축 논란에 차량 고장에 대한 늑장 대응 논란까지 있었던 바 있기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엄정한 판단과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만약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코레일 차량의 정비상황이 위험해졌다는 의미가 될 것이니....

더군다나 이미 몇 년전부터 코레일 차량의 유지보수에 수반된 고장과 열차 운행 장애가 현재까지 빈번해졌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는 코레일 전동차의 안전성에 파열음이 감지되었다는 의미가 아닌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할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어째 꼬라지가 저 바다건너 옆의 모 회사처럼 겨우 중대사고만 면한 케이스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랄까....

 

일단 이번 일을 계기로 코레일 차량의 정비 실태와 정비 인력 규모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불가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언젠가 큰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고 그것은 수십 수백명의 생명을 위협할수 있는 결과가 될것입니다. 문제는 현 정부의 퀄리티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라....

 

ps: 아니나다를까 오늘 4호선 서울메트로 구간에서도 차량의 이상으로 인해 그것도 아침 러시아워때를 제대로 직격하는 바람에 상당한 피해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사고 차량은 코레일 소속이었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정말 코레일의 정비체계 부실이 확인사살사실로 드러난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