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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일본 언론에서 JR홋카이도가 그것도 연속적인 문제로 계속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게 좋은 일로 사실상 사회적 칭찬에 가까운 기사라면 좋겠습니다만 불행히도 JR홋카이도의 난맥 그것도 철도라면 치명적인 사안인 차량의 안전문제로 언론의 도마에 오르는 상황인데 지난 7월 6일 하코다테본선 하코다테행 특급 호쿠토 14호 차량에서 엔진의 화재로 사고 차량인 같은 키하 183계로 운행하는 홋카이도 관내 특급열차의 운행이 잠정 중단되었으며 7월 15일에는 특급 슈퍼 오오조라에서 차량 배전반 화재에 이어 7월 22일 특급 슈퍼 토카치에서 엔진오일 누출이 발생하는 등 차량 관련 문제로 홍역을 치루고 있으며 이 여파로 홋카이도 관내 특급열차의 운행 편수 감소로 가뜩이나 홋카이도 관광 성수기인 상황에서 큰 어려움에 처한 상황입니다. 이 여파로 JR홋카이도 뿐만 아니라 홋카이도 관광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결국 국토교통성에서도 JR동일본에 기술 자문을 요청하기 까지에 이르렀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그것도 JR홋카이도의 달러박스 열차에 투입되는 주력 차량이 한 종류도 아니고 죄다 문제가 터져버렸던 터라 경우에 따라서는 JR홋카이도 발족 이래 최대 위기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사실 JR홋카이도의 현 상황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2011년 5월 27일 세키쇼선 터널에서 특급 슈퍼 오오조라(키하 283계) 운행중 구동부 이상으로 추정되는 탈선과 화재로 전소되었으나 사망자는 없어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 있었으며 그 후로도 몇번 차량 관련 트러블이 생기면서 급기야 JR홋카이도 사장이 심적인 압박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까지 있었는데 2012년에 잠시 좀 조용하다 싶더니만 결국 또다시 차량관련 트러블이 터지는 결과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JR홋카이도의 태생적 한계도 존재하는데 홋카이도 자체가 삿포로권을 제외하면 거의 인구밀도가 낮은 곳이고 그나마 나머지 중소도시들이 흩어져 있는 형태라 철도 수요 자체가 혼슈에 비하면 거의 미약하다보니 현재 일본철도의 대표적인 문제인 철도사업자간 부익부빈익빈의 형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홋카이도 관내 철도망을 이대로 두었다가는 그야말로 홋카이도내 교통의 총체적 위기가 발생할 상황이기도 하니 JR홋카이도 입장에서는 철도 운수수익 증대와 코스트 저감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목표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만 코스트 저감이 너무 크다 보니 기본적인 유지 보수마저도 소홀히 하게된 분위기도 최근의 어려움에 한몫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쥐어짜다가 문제가 더 커져버렸다고 할까나요....

 

JR홋카이도의 현재 상황을 보면 딱 떠오르는게 있으니 바로 현재의 코레일 상황입니다. 뭐 JR홋카이도보다는 사정이야 낫겠습니다만 국토부의 민영화 협박??과 동시에 적자 감축 압박까지 받고 있으니 사실상 JR홋카이도보다 더 안좋은 상황이 아닌가 싶은게 이런 분위기에서 차량 정비주기 연장 등 사실상 제대로된 차량 유지보수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니 2년전 KTX 부품 결함 사진 파문 등 안전과 관련된 논란은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덕분에 2011년 1월 16일 경원선(1호선) 외대앞역 전동차 트러블을 시작으로 KTX 산천 트러블, 무궁화호 도중 연결기 분리 사고, KTX 운행중 고장 등 차량과 관련된 트러블이 최근들어 꽤 발생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뭐 올해의 경우는 약간 선방한 경우이긴 하지만.... 여차하면 한국철도 자체를 뒤흔들수 있는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는게 아닌지 따져볼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정말 JR홋카이도의 상황이 참으로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달까 그렇습니다. 일단 지금과 같이 차량 트러블 관련하여 좀 잠잠하다 싶을때 대대적인 안전 점검과 정비에 착수해야 할텐데 지금과 같이 사소한 안전 확보만 하려고 해도 바로 민영화 협박으로 일관하는 정부 부처가 있는 한 사실상 답이 없는 상황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