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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뒷북이지만 현재에도 상당한 이슈가 되고 있는 공항철도와 관련된 소식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출처: 뉴시스(문제시 삭제예정)

짤방은 기공식에 들어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조감도입니다.

인천공항 확장공사에 따라 제2터미널이 개항할경우 공항철도의 제2터미널 연장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없는 잔소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해도 그야말로 매머드 규모인 기존 여객터미널과 조감도에 나타난 터미널 위치를 감안하면 사실상 인천공항 고자되기에 가까운 결과일것은 뻔한 일이겠기에 공항철도 연장타당성이 어쩌고 저쩌고는 지금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기에 패스하고...

다만 기존 공항철도 역사의 위치와 방향을 보면 제2터미널까지 그야말로 U턴 형태로 들어갈것으로 예상되는데 겉으로 보면 단순한 선형이지만 기존 여객터미널과의 간격을 보면 사실상 90도 회전을 두번하는 형태에 가까워보입니다. 문제는 철도노선의 일반적인 선형을 감안하면 그닥 바람직한 선형이 아니라는게 함정이긴 한데 사실 이런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염두에 두었다면 현재의 공항철도 인천공항역 승강장을 북서쪽으로 틀어서 여객터미널-탑승동간 무인이동시스템용 지하터널 구조물을 일부 공용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랬다면 무난한 선형으로의 연장이 가능했을텐데 현재 위치와 선형을 보면 이건 뭐 턱도 없는 상황이니....

 

그럼에도 공항철도의 제2터미널 연장에 기대를 거는 이유가 있다면 초기 공항철도의 실패 요인이었던 여객터미널과 공항철도역간의 토할정도로 머나먼 거리와 접근성을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모양새이긴 하지만 뒤늦게나마 개선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공항을 이용해보신 분들은 이미 공감하시겠지만 아무리 철도매니아라도 공항철도는 적어도 오후 출발편이나 야간 출발편을 이용할때 킬링타임 목적으로 이용할 정도가 아니면 버스의 여객터미널 출발층바로 하차 가능한 조건에 제대로 밀리는 형국입니다.

더군다나 신공항고속도로가 전세계의 국제공항 연계도로중에서도 일부 접속루트를 제외하고는 극히 드물게 교통정체가 전무한 도로라 아침과 저녁시간대를 제외하면 철도의 경쟁력 확보는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상황에서 철도역과 공항터미널간의 접근성에 초점을 둬야 하는데 엉뚱하게도 그놈의 교통센터에 초점을 맞추다가 죽도밥도 아닌 상황을 만든 결과는 현재에도 공항철도 활성화에 보틀넥이 되고 있습니다.

뭐 공항철도의 문제는 운임과 연선 수요, 차량 성능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이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공항철도라는 주제에서 따로 한번 이야기해볼 내용이기에 넘어가고 이거 하나로 단정지을수 없는 사안이긴 하지만 정말 공항 승객을 주수요층으로 상정한다면 공항터미널과 철도역간의 접근성과 거리는 중요한 생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현재까지의 결과를 보면 정말 승객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교통센터라는 작품을 위한 것인지 구분이 안간다 하겠습니다. 막말로 공항철도와 철도승객보다는 교통센터라는 곳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달까....

 

뭐 여튼 현재의 여객터미널과 철도역은 이미 엎질러진 물에 가까운지라 그냥 내버린다 하더라도 이번에 착공한 제2터미널과 철도역의 거리와 접근성만큼은 지난번의 실패를 거울삼에 제대로 계획하고 추진해야 할것은 분명하다 하겠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지난번의 실패를 반복한다면 정말 죽도밥도 아닌 결과가 나올것이고 그때부터 공항철도 활성화는 머나먼꿈에 가까운 결과가 될것입니다.

 

ps: 상술했다시피 공항철도의 만성적 문제(운임, 연선수요, 차량 성능, 속도제한)와 지금 또 이슈가 되고 있는 KTX 인천공항 연장에 대한 이야기는 후에 한번 제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용이 뒤죽박죽이 될 판이라...